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매도가 추세반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15일 "높은 리스크를 기꺼이 부담하고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모여 있는 선물시장이 시장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가정은 합리적"이라며 "특히 전날처럼 변곡점 구간에서 발생한 대량거래는 그 자체로도 추세형성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전날 지수선물을 1만2610계약 순매도했다.

원 연구원은 하지만 "외국인들의 움직임에는 문제가 없다. 과거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만 계약 이상을 순매도 한 경우는 2004년 이후로 총 14번이 있었다"며 "이중 40%는 오히려 단기저점 내지 중기저점으로 작용했고 30%는 비추세, 그리고 나머지 30% 만이 단기 고점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매도가 추세반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단 현물매수의 경우에는 과거 외국인들의 추세적 매수국면과 비교시 일정 부분 과속이 인정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속도조절은 예상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