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S&T중공업에 대해 "올 1분기 방산부문의 탄탄한 성장추세를 확인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1만3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19.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철환, 이 훈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당사의 예상치인 108억원에 부합했다"며 "전방 경기 악화로 인해 차량부문 및 소재부문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산부문의 성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성장세를 시현했다는 점에서 이익성장 전망에 확신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매출 중 방산부문의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1.0%에서 올 1분기 42.3%로 확대되었는데 이를 통해 방산부문의 비중확대가 전반적인 이익성장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차량 및 소재부문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 이후 국방개혁 관련 방산 매출이 본격화되면 이익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유 연구원은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또 "풍력발전부품 사업 진출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S&T중공업이 공시를 통해 최근 풍력발전용 파워트레인 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는데 주요 개발 아이템이 풍력발전용 증속기, 요감속기, 피치감속기 등"이라며 "이들 제품은 영업이익률이 30% 이상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S&T중공업이 헬리콥터 구동축을 생산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아이템을 개발 및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은 충분하다는 게 유 연구원의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다만 "풍력부품의 개발이 초기단계에 있어 계획대로 2011년에 양산이 가능할 지 여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