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증시의 하락으로 지난해 4분기 펀드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08년 4분기 세계 펀드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세계펀드시장 순자산 규모가 18조976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12.4%(2조7000억달러) 감소했다.

전체 조사 대상 국가인 44개국 중 43개국이 지난해 3분기보다 순자산이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은 전분기보다 357억달러가 유입돼 유일하게 순자산이 194억달러 증가했다.

세계펀드시장은 2005년말 기준으로 17조8000억달러에서 2006년 21조8000억달러, 2007년 26조2000억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주식시장의 침체와 더불어 연단위로도 자산이 감소하게 됐다.

한국은 전분기대비 10.9%(24억달러) 감소했지만 세계펀드 순자산 순위는 14위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 스페인(11위), 이탈리아(12위), 독일(13위)의 뒤를 이었다.

한편 4분기에 우리나라와 미국의 주식형펀드 환매율은 전분기대비 각각 2.4%p, 2.2%p 상승한 9.3%, 11.1%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