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는 최근 증시의 화두인 '실적'과 '테마'를 동시에 갖춘 대표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소디프신소재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7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1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소디프신소재의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38%를 웃돌고 있다. 1000원어치를 팔면 380원을 남길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게다가 매출 대부분을 외화로 받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변한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디프신소재는 거래대금의 95%를 달러로 받고 5%는 엔화로 받는 데다 매출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에 불과하다"며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높은 영업이익률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디프신소재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등의 가스를 주력으로 만드는 회사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반도체와 LCD 가격이 급락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 회사의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시장지배력은 오히려 커졌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불경기임에도 LCD TV의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증가는 곧 소디프신소재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소디프신소재는 '태양전지'라는 확실한 테마도 갖추고 있다. 삼불화질소와 모노실란은 태양전지를 만들 때도 필수적이며 태양전지 제조원가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주요 국가들이 친환경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태양광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 소 연구원은 "삼성과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양전지 재료업체인 소디프신소재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등 4개 증권사가 3월 이후 제시한 소디프신소재의 목표주가는 8만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