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씨엘엘씨디(CL)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뒤 8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지난 6일부터 관리종목 단일가 매매제도가 시행되며 거래가 불편해졌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CL은 10일 30원 오른 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일 거래 재개 후 173.68% 급등했다. 한 해 전인 지난해 4월14일 1445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퇴출 우려가 커지며 지난달 24일 90원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자본전액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자 곧바로 수직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상장유지 및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심텍과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는 정정감사 보고서를 제출한 내비게이션 제조업체 유티엑스도 거래가 재개된 이날 나란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또 재감사 보고서 제출 기한을 맞아 감사의견을 다시 받은 기업들의 공시도 잇따랐다. 루멘디지탈과 삼성수산 IS하이텍 등은 '적정'으로 수정된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만 루멘디지탈은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앞두고 있어 거래정지가 이어졌으며,세 가지 상장폐지 사유를 모두 해소한 삼성수산은 자본 관련 자구이행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가리게 돼 거래 재개가 뒤로 미뤄졌다.

또 이날 트리니티가 실질심사 대상으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올 들어 처음 실시된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의 대상기업은 전날 상장위원회 결과 퇴출이 확정된 뉴켐진스템셀(옛 온누리에어)을 포함,트라이콤 지이엔에프(옛 헬리아텍) 등 네 곳으로 늘어났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