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탔다. 계열사인 STX엔파코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재추진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STX와 STX엔진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STX조선과 STX팬오션도 각각 10.62%,8.25% 올랐다. 최근 벌크선운임지수(BDI) 급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STX팬오션을 제외한 계열 3사가 올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STX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인 40만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지만 계열사인 STX엔파코가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STX엔파코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12월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STX엔파코는 최근 상장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르면 10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STX엔파코는 2001년 STX의 디젤엔진소재 사업부문을 분할,설립한 회사로 최대주주는 51%를 보유한 STX엔진이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214억원에 순이익 511억원을 기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