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업종 2등주들이 1등주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별 시가총액 2위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6.80%로 1위 종목 상승률(5.48%)보다 1.3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 대표주보다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높은 2위 종목으로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운수장비업종 2등주인 현대차는 올해 35.95% 급등하며 1등주인 현대중공업(5.01%) 상승률을 압도했다. 서비스업종 2등주인 NHN도 28.95% 올라 1등주인 LG(18.97%)를 뛰어넘었다. 또 2위주 중 섬유 · 의복업종의 웅진케미칼(34.78%)과 의약업종의 한미약품(29.49%) 등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2등주의 선전으로 업종 내 순위 변동도 나타났다. 대한통운과 한일시멘트는 올 들어 각각 12.25%,3.66% 오른 데 힘입어 현대상선(-23.85%)과 쌍용양회(-4.94%)를 밀어내고 업종대표주로 부상했다. 대우건설 삼성이미징 한미약품 등도 주가 급등을 바탕으로 업종 2등주로 올라섰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