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해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32포인트, 0.60% 오른 1229.02에 장을 마감해 1월7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1228.17)를 넘었다. 같은 날 장중 기록한 최고치인 1228.56보다 높다.

이날 지수는 호재와 악재의 팽팽한 힘겨루기 속에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막판 상승폭을 늘렸다.

전일 미국 증시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숨을 골랐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세를 보인 점이 악재였지만 프로그램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의 하락을 방어했다.

지수는 122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맴돌았지만 후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전일 2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던 프로그램이 1642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198억원 순매수해 7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매도 우위였지만 장 막판 규모를 줄여 76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개인도 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계업종이 2.69%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섬유의복, 의약품, 유통, 건설 등이 1% 가량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 종이목재(-1.23%), 의료정밀, 전기가스(-1.21%), 보험은 하락했다.

초반 급락하던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KB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대구은행은 올랐고, 신한지주, 부산은행은 떨어졌다.

C&상선, C&우방, C&우방랜드 등 C&그룹주들이 C&중공업의 해외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동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그 밖에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자동차(-2.04%), KT, 신세계, 삼성화재, NHN(-1.83%), 현대모비스(-4.27%) 등이 밀렸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전자(2.06%), LG디스플레이, LG(3.99%), 두산중공업(4.17%) 등은 올랐다.

이날 상승 및 하락 종목수는 각각 488개, 319개였다. 상한가는 17개, 하한가는 2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