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장외거래량은 2005년 1월 이후 최대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가 8조2천억원으로 7년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채 장외거래량도 급증해 4년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2월 장외 채권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수급 불안감이 가중돼 단기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1월에 비해 27% 늘어난 160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채의 장외시장 거래량은 2005년 1월 166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악재까지 겹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9%에서 3.82%로 0.23%포인트 올라 장외채권시장은 약세였다.

고금리의 이점이 부각된 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와 발행사들의 자금조달 수요가 맞물리면서 우량등급 회사채 발행은 8조2천억원에 달해 지난 2001년 12월 8조5천억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대였고, 거래량도 15조6천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AA-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달 7.29%에서 6.60%로 0.6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BBB등급 이하 회사채는 여전히 부진한 발행 속에 수익률이 상승해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됐다.

신동준 채권시장팀장은 "절대 금리 수준이 낮아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사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채권시장안정펀드가 A등급이나 BBB등급 회사채도 사주기로 했으니, 앞으로 낮은 등급 회사채에까지 돈이 흐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