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4일 현재의 미 증시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코스피지수의 주가 패턴과 닮았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오태동 연구원은 "공포의 원인과 발생시점은 서로 다르지만 최근 미국 증시의 패턴은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 코스피가 거쳤던 주가 패턴을 닮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시스템 붕괴에 따른 1차 주가 폭락→위기완화에 대한 안도감으로 주가 반등→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2차 주가 폭락 과정은 1998년도 외환위기 당시와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한국이 외환 위기 이후 2차 주가 폭락과정에서 벗어났던 시기는 1998년 6월께였는데 경기지표가 경기저점을 통과했을 때"라며 "한국 경기선행지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경기동행지수 등은 1998년 6~8월 사이에 저점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1998년 6~8월의 상황이 연상된다"며 "미국경기선행지표,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ISM제조업지수는 2008년 11월~12월 상에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표만 가지고 미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고 확신하기는 힘들지만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외환위기 충격 이후 저점을 통과하는 신호를 나타낼 때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오 연구원은 진단했다.

또 경기지표가 저점을 통과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