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25일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이날 KBS 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환율 급등의 원인이 국제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에 있어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환율이 1,600원대까지 갈 가능성이 많다"며 "한국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미국 월가에서 북한 문제, 은행의 단기부채, 외환보유고 감소 등을 거론하며 한국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 상황이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보호 신청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분석하며 "경제침체가 계속되고 금융위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세계가 얽힌 동유럽발 문제가 발생했다.

수습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금융구제안이 빨리, 큰 규모로 나와야 한다.

후진국에 대한 금융구제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상업은행 국유화, GM의 파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국유화는 최후의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적합하지 않고, GM의 경우에는 파산을 시킨 뒤 새 법인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