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분양경기 부진을 고려해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지만 시가총액 3조원까지는 단기매매 전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허문욱, 육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은 주택분양경기의 부침에 따라 기업수익과 목표 주가수준(밸류에이션) 적용편차가 심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분양경기가 회복된다는 구체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 않아 보유 투자의견을 지속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적정주주가치는 보수적인 수익추정과 전문개발업체로서 프리미엄을 배제한 7.3배 EV/EBITDA(영업자산가치 대비 상대적 기업가치)를 적용하더라도 2조5404억원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따라서 분양경기 회복시 예상되는 빠른 레버리지 효과와 보유사업용지의 잠재영업가치를 고려하면 시가총액 3조원이 될 때까지는 단기매매 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포인트로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용지 계약잔고 보유(자체사업 시행시 유효매출액은 최소 5조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 1조3000억원, 재건축사업지원금 2조7000억원 등 부외부채규모는 총 4조원으로 대형사 평균 6조8000억원의 59% 수준이라는 점 △미분양주택이 3500세대로 추정되는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220세대로 악성물량비중은 6.3%에 불과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들은 분양사업 수익저하와 최근 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높은 수준을 유지중인 원자재가격을 고려해 현대산업개발의 2009~2011년 예상 영업이익을 연평균 12% 낮췄다.

2009년 영업이익의 감소 후 2010년부터 실적 반등을 예상했는데, 이는 공공 사회간접자본(SOC) 기성 증가, 2008년 4분기부터 공사기성이 증가중인 자체사업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2010년 이익증가폭은 수원 권선구 사업(4월 1336세대, 7월 1036세대)의 진행 여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