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은 올 상반기 중으로 최고치를 경신할 것입니다."

그레험 버치(Graham Birch) 블랙록자산운용의 천연자원팀(BlackRock Natural Resources Team) 총괄인 펀드매니저는 17일 금 가격 전망을 이렇게 밝혔다.

우선 금의 수요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강세도 유지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머징 시장의 부의 증가가 귀금속에 대한 수요 증대로 이어지고, 금융위기·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얘기다. 귀금속 컨설팅 업체인 GFMS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전체 귀금속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금괴 보유량은 오히려 62%나 증가했다.

금은 공급도 타이트한 데다 올해 생산량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GFMS의 1월 발표 자료에 의하며 광업 생산은 지난해 4.0% 하락했으며, 이 중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량은 14% 하락했다. 올해에도 광업 생산량은 전년대비 동일하거나 하락한다는 전망이다.

버치 매니저는 "GFMS는 상반기 금가격을 온스당 750달러에서 1080달러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금 가격이 앞으로도 수요와 공급 펀더멘털 요인으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