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다면 어떤 펀드가 좋을까?

우리투자증권은 10일 '펀드이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말 이후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로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투자를 한다면 소형주 펀드보다 대형주 펀드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코스피 대형주가 경기둔화와 금융권 부실 재발 우려로 지난해 말부터 약세를 보이는 사이, 지수에 대한 부담이 적고 저평가된 종목이 많은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으로 매기가 쏠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형주들이 지주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이들 비중이 높은 펀드들에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외환위기 등 위기국면이 지난 이후에는 대형주 강세현상이 주도했다는 것. 위기 이후 횡보장에서 주식시장은 낙폭이 심했던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만, 이 후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대형주로 매기가 몰린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기회복의 수혜를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이 더 크게 체감함에 따라 대형주가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조사(BSI)에서도 BSI 상승기에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BSI 상승폭이 컸고 이는 대기업들의 수혜가 더 컸다는 해석이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지속돼 지수가 횡보장세를 이어간다면 소형주 강세현상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지만,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지금 주식형펀드에 가입한다면 소형주보다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리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기는 부담스런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