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 검거에 일조한 폐쇄회로TV(CCTV)가 주목받으며 관련주가 강세다.

9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삼양옵틱스가 8.97% 오른 850원에 거래되고 있고, 휴바이론(7.53%), 비츠로시스(4.26%), 아이디스(1.15%) 등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범죄 증가에 대비해 CCTV 설치가 늘어나며 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한화증권은 범죄발생이 경제성장률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경기침체로 인해 범죄율이 높아질 경우 보안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범죄발생에 대한 우려로 인한 치안 강화는 보안 관련 기업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 하락하면서 범죄는 11.16% 증가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국내에 불안감이 조성되기 시작하던 지난해의 경우 1월에는 4.1% 감소했던 범죄건수가 8월 0.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범죄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6일 학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지 않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주변에 CCTV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도 경기경찰청이 치안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요청한 CCTV 설치 계획을 전량 수용, 이번 3월 임시회에 추경예산으로 136억8000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전했다.

삼양옵틱스는 CCTV 렌즈를 제조하고 있고, 휴바이론도 CCTV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디스는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 전문업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