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가 2일 하락한 가운데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이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서면서 이날 장세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1.73% 하락한 4,077.78,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지수는 1.48% 떨어진 2,930.05,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는 1.55% 하락한 4,271.04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세로 개장한 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로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국의 소비지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겹치면서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다.

지난주 예상외로 좋은 실적을 공개했던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은 이날 무려 11.40%가 급락해 1주당 94펜스를 기록했으며, 프랑스의 최대은행인 BNP파리바는 12.33%나 폭락해 1주당 26.31유로에 거래됐다.

독일의 도이체방크도 1주당 19.30유로로 6.76%나 하락했다.

이들 주요 은행주들은 지난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기록했었다.

토탈, 셸, BP 등 석유업체의 주가도 서부텍사스유가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크게 하락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