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을 발표한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1만6000원(3.47%) 내린 44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S-Oil 또한 2000원(3.39%) 내린 5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약세장에서 비교적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여왔던 KT(-2.65%)와 SK텔레콤(-1.18%) 역시 실적발표에 따른 '쇼크'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의 내림세는 실적결과에 따른 외국인을 비롯한 외국계의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시간 매도물량 상위 창구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CLSA·골드만삭스, S-Oil은 CS·제이피모간, KT는 골드만삭스·메릴린치, SKT는 UBS·골드만삭스·제이피모간·모건스탠리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본사기준 매출 18조4500억원과 영업손실 9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분기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분기실적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S-Oil 또한 지난 4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226억원, 당기순손실은 18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KT는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753억원과 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5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의 경우 당기순손실 266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은 11조6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599억원으로 5.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2777억원으로 22.2%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실적발표를 진행중인 삼성전기도 같은시간 전날대비 1950원(5.45%) 떨어진 3만3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