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어서 주가도 상승세다. 19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150억원에 달해 3분기 적자(160억원)에서 벗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지난해 12월 이후 30%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해외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제 곡물가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한화증권은 전망했다. 이날 오리온은 14만2500원으로 0.35%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190억원의 적자를 냈던 한섬도 4분기 순익이 22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21% 오른 8340원으로 마감돼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다.

고려아연과 동양종금증권 역시 610억원과 160억원의 순익을 나타내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웅진케미칼은 4분기 순익이 2005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은 내다봤다. 이 증권사 임지수 연구원은 "원재료가 하향 안정화와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등으로 흑자전환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던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보합인 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현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에서는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지만 흑자전환 기업도 상당수 나올 전망"이라며 "앞으로 이익 전망치가 올라가는 기업들에 선별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