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9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620억원에서 1조582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휴대폰 부문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 총괄의 영업이익을 기존보다 3500억원에 적은 1조7040억원으로 조정한 탓이다.

이 증권사 이학무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에서 고수익을 내오던 서유럽과 북미의 올해 수요가 작년보다 각각 9.5%와 7.9%씩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이들 지역의 마케팅 비용 상승, 수익성 낮은 중저가 중심의 신흥시장 매출 확대 등도 실적에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메모리와 LCD 부문도 올 하반기는 되어야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생산능력 초과가 이어질수 밖에 없어 의미있는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들어서면 넷북의 고성장과 LCD TV의 회복을 바탕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메모리와 LCD의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이 부문 사업부의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416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올해 휴대폰과 D램 등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메모리와 LCD 시장이 회복될 경우 경쟁업체보다 높은 수익성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휴대폰 사업이 여전히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7만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