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반등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86포인트, 2.15% 오른 1135.20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미국 상원이 구제금융 2차분인 3500억달러의 집행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와 실적 불안감에 보합권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장 마감 30분 전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데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 1130선을 회복하는 뒷심을 보였다. 미국 정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200억달러 추가 지원키로 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이날 외국인은 3063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2367억원, 459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전일 매물 폭탄을 쏟았던 프로그램은 4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5.70% 급등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설에 한화(13.32%), 한화손해보험(8.41%), 한화증권(7.02%), 한화석화(10.90%) 등 한화그룹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주가 줄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2.07%), 삼성중공업(4.68%), 삼성화재(3.89%), 삼성테크윈(9.05%), 삼성전기(3.71%), 삼성물산(2.11%), 삼성카드(4.41%)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신성건설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포스코는 상반된 4분기 실적 평가 속에 0.28% 하락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은행주는 무디스 신용등급 하향 검토 소식에 강보합에 그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