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이 무산됐지만 재시도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15.7%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은 감당하기 힘든 매수 청구 부담으로 인해 무산됐지만 그룹 차원에서 볼 때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부품 사업 내재화 필요성으로 합병이 불가피한 선택이어서, 합병 재시도 등 관련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재추진으로 주당순이익(EPS) 희석 요인이 남아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기 시점 이내에서 현대오토넷과 합병한다면 양사 부품제조 부문의 수익예상 하향 요인과 투자 부담 증가를 감안할 때 EPS 희석에 따른 잠재적 할인 요인이 상존한다"며 "현 시점에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이슈에 따른 잠재적 EPS 하락효과는 온기 기준으로 종전 4.6%보다 확대된 12.5%에 달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 주요 부문 생산의 전년 대비 5~20% 감소를 감안할 때 합병 전 기준으로 현대모비스의 2009년 EPS는 종전 대비 10.7%, 합병 가정시 18.1%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침체 요인을 반영한 수익예상 하향과 합병 이슈 지속에 따른 잠재적 할인 요인을 감안할 때 주가의 추가상승여력은 종전보다 축소됐다"며 "그러나 경기 침체의 부정적 영향이 어느 정도 희석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이에 따른 주가 흐름 안정화 가능성이 업종 내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부각될 요소"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