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62.21포인트(0.69%) 오른 9015.10을 기록하며 하루만에 9000 고지를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4.35포인트(1.50%) 상승해 1652.38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7.25포인트(0.78%) 오른 934.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경기지표는 부진했지만 오바마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3000억달러대의 감세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약 3100억달러 규모, 개인당 500달러 상당의 감세 계획을 내놓으면서 개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건설업체와 투자은행들이 이번 감세방안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휴렛팩커드(HP)가 8.2% 오르면서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크게 상승했고, 월트디즈니가 3.5%, 씨티그룹이 5.4% 올랐다.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에나가 18.7% 폭등하며 IT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부품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에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비디오게임기 XBOX360을 2800만대 판매해 라이벌 소니보다 우위를 유지했다고 발표해 1.2% 상승했다.

한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12월 서비스지수는 40.6으로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역대 두번째로 나쁜 수치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해 11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대비 4% 하락해 전망치인 1% 하락보다 크게 악화됐다.

11월 미국의 공장주문도 전달보다 4.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하락반전해 전일보다 배럴당 23센트(0.5%) 하락한 48.58달러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