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현진소재에 대해 최근 일부 기업에 대한 법원의 키코 효력정지 결정이 현진소재에도 적용될 경우 주가는 급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로 피해를 본 모나미, 디에스엘시디 등 2개 사가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30일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나머지 키코 피해 기업들의 법적 대응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말 환율을 기준으로 올해 현진소재의 키코 관련 거래손실은 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본안소송에서 이번 가처분 소송과 같은 결과가 나오다면 현진소재의 2009년 수정 주당순익(EPS)는 기존 추정치보다 36%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특히 현진소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22%로, 경쟁사인 태웅이나 평산보다 3∼5%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풍력용 메인사프트와 산박용 크랭크샤프트 매출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신공장 가동률과 환율 상승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