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 높은 주가 방어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가 증시를 강타한 지난 16일 이후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41개(우선주 제외)로 집계됐다. 여기엔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LG전자 KT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삼성물산 등이 포함됐다. 또 하반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화학업종이 23개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상승률이 10%가 넘은 종목도 한진중공업 비유와상징 하이스틸 대한제강 남한제지 삼양옵틱스 에스씨에프 기린 태광산업 송원산업 아남전자 신성FA 등 12개에 달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3만65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주 상승률이 12.14%를 기록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른 조선업체들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률이 2∼3%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진중공업은 갈수록 마진율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시가총액(1조7278억원)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공시지가(1조8400억원)에 비해 낮은 수준인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종목도 주가가 올랐다. 지난 5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는 태광산업은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이 0.32%포인트 상승했고 지난주 주가가 14.91% 뛰었다. 송원산업은 지난주 기관 순매수가 이어져 주가가 10.07% 상승했다.

인수·합병(M&A)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양옵틱스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 소식에 17일과 18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씨에프도 동아제분을 흡수합병키로 하면서 역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기린은 매각 기대감에 지난주 12.03% 올랐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