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개사 중 6개사는 이미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17일 주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올 코스피지수 최저점일 대비 이날 주가를 비교한 결과 주가 비교가 가능한 677종목 중 408종목(60.3%)의 주가가 지수 저점일보다 낮았다.

볼트ㆍ너트 제조업체인 유성티에스아이는 3월17일 주가보다 64.2%나 급락했으며 프라임엔터 삼호개발 한신DNP 대양금속 퍼스텍 등도 40% 이상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인 중소형주들이 상당수를 차지해 최근 급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이 더욱 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기업 인수ㆍ합병(M&A)으로 인한 재무 부담 우려감이 제기된 금호산업은 3월17일 3만7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37.84%나 급락했다.

자산가치 우량주나 2분기 실적 개선주들도 3월17일 주가 아래로 밀려난 종목이 수두룩했다.

이날 현대증권이 2분기 실적호전주로 꼽은 LG디스플레이는 14.78% 낮은 수준이며 동양제철화학호텔신라도 각각 5.60%,2.28% 하락했다.

장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산가치와 실적을 잘 따져 종목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종목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사흘간(1~3일) 154개 종목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96개 종목이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