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전날 상승폭을 상당 부분 내주며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8.62포인트(1.15%) 떨어진 1,603.6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94포인트(1.23%) 내린 1,602.29로 출발한 뒤 한때 1,600선을 내주기도 했으며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매수 공방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전날 0.75%포인트 인하한 것이 신용위기나 경기침체를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 속에 원유와 금 등 상품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2%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925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억원과 457억원어치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2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기계, 보험 등은 소폭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 제조업 등 대부분 업종은 내림세다.

삼성전자[005930](-1.18%), POSCO[005490](-3.63%), 현대중공업[009540](-2.44%), 신한지주[055550](-0.74%), 한국전력[015760](-1.22%), LG전자[066570](-0.41%), 국민은행[060000](-0.60%), LG디스플레이(LG필립스LCD[034220])(-1.32%), 현대차[005380](-0.84%), SK텔레콤[017670](-1.0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여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000660](-1.24%) 등 대형 IT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3.15%), 삼성중공업[010140](-2.19%), 현대미포조선[010620](-2.47%), 한진중공업[097230](-1.85%), STX조선[067250](-3.23%) 등 조선주들도 내리고 있다.

레미콘업체들이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며 생산중단에 들어감에 따라 건설공사 차질 우려로 현대건설[000720](-1.13%), 대우건설[047040](-1.27%), GS건설[006360](-2.09%), 대림산업[000210](-1.32%), 남광토건[001260](-1.79%), 한라건설[014790](-1.04%) 등 건설주들도 밀리고 있다.

반면 전날(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4.94달러(4.5%) 급락한 배럴당 10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는 소식에 대한항공[003490](3.73%)을 비롯한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020560](3.32%) 등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없이 18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87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