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장기간 소외됐던 IT주가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IT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도 회복되고 있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대한IT코리아주식1ClassA' 펀드의 한달 수익률은 11.90%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인 8.62%% 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펀드 수익률 리스트 중에서도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수익성에 발목을 잡혔던 삼성그룹주펀드도 회복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오름세에 힘입어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와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가 지난 한달간 각각 11.13%와 11.27%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LCD업황 턴어라운드로 LG필립스LCD 등이 상승세를 탄데 이어 반도체 주도 최근 반등에 성공해 하반기 증시를 이끌 주역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물량 조절 등으로 7월 초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20.5% 급등했다"면서 "계절적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4분기 초반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윈도우 비스타 출시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고용량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 D램 업체의 공정기술 전환 차질로 공급량 증가가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고정거래가격이 현물가격 수준인 2달러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LCD와 반도체 등 IT 가격 상승으로 업황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익률에는 아직 한참 뒤처져 있어 2분기 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가 다른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