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6% 수준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의 1인당 수익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6분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기업 786개사의 지난 상반기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1억8천174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5% 늘었으나 1인당 영업이익은 880만원으로 12.02% 급감했다.

이는 작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1인당 매출액 7억1천943만원과 1인당 영업이익 5천527만원의 각각 25.26%와 15.92%에 불과한 수준으로, 코스닥시장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에 비해 내실이 더 취약함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 중 일반기업의 1인당 매출액과 1인당 영업이익은 각각 1억9천683만원과 1천23만원으로 평균치를 웃돌았으나 벤처기업은 각각 1억4천549만원, 536만원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코스닥 기업의 1인당 매출액은 3억2천576만원으로 평균치의 2배에 달했으며 1인당 영업이익은 2천847만원으로 평균치의 3배를 넘어서 상위 기업들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돋보였다.

업체별로는 동원개발의 1인당 영업이익이 5억2천7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진로발효 1억8천900만원, 한빛방송 1억6천만원, 피에스케이 1억3천500만원, 큐릭스 1억3천500만원, 황금에스티 1억2천600만원, LG텔레콤 1억200만원 등이 1억원을 넘었다.

업체별 1인당 매출액은 에스에이엠티 37억8천300만원, 에코플라스틱 33억6천200만원, 위디츠 20억600만원, 동원개발 16억2천만원, 피씨디렉트 16억1천800만원, 금강철강 14억2천400만원, 경남스틸 12억9천100만원, 부국철강 12억200만원, 해원에스티 10억8천900만원 등의 순서다.

거래소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으로 코스닥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해 종업원 1인당 생산성과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