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약세장도 모른 채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일 개장 초 4만6천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세웠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작년 말 대비 70%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종지수가 3% 가량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세는 단연 돋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최고가 기록을 세운 뒤 오전 11시30분 현재 강보합세에 머물며 4만5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과 JP모건증권 창구를 통해 각각 3만2천여주, 1만8천여주의 매수주문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강세에는 중동 특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주로 분류되면서도 해외 플랜트 부문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해 국내 건설 경기와 부동산 거품 논쟁 등의 정부 정책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있다.

반면 중동 특수로 인한 해외 수주 호조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 특수 효과로 적어도 2008년까지 연평균 17%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 고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 플랜트시장 활황에 따른 외형성장 및 수익구조 개선으로 실적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5% 이상 배당성향 유지계획 등으로 장기투자에 적합한 우량주로도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랜트 수요확대로 인한 수주증가와 공사마진 향상 등이 기대된다"며 "견조한 외형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에 따른 실적 향상으로 주가는 앞으로 5만원까지도 갈 것"고 설명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 내 발주 물량은 2008~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작년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 호전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건설경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점 등을 포함해 최근 약세장에서도 강세를 띨 만한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비교대상 종목이 없어 적정한 가치를 가늠하기 어렵고, 주가가 단기에 많이 올라 목표가 수준에 도달한 만큼 가격 매력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