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이 지난 16년 동안 평균 26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굿모닝신한증권이 미국 다우존스지수처럼 30개 우량 종목을 선정해 1990년 1월4일과 2006년 3월31일의 주가(증자 액면분할 등이 감안된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과거 16년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SK텔레콤으로 주가상승률이 무려 6253%에 달했다. 1990년 1월4일 3030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2006년 3월31일 19만2500원으로 63배 뛰었다. 2002년 1월4일에는 38만원(액면분할 증자 등을 감안한 수정주가)까지 올라 100배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2위는 부동의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로 2만838원에 머물렀던 주가가 63만원으로 폭등,29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농심 2762%,신세계 2148%,태평양 2130%,유한양행 1610%,S-Oil 11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1990년 이후 시장이 부침을 거듭했지만 90년 1월 지수 928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량 30개 종목의 환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미 3421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