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조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의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파인디앤씨 이오테크닉스 텔레칩스 인탑스 등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실적호전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10일 한국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를 9500원으로 당초보다 10.45% 올려잡았다. 한국증권은 LG텔레콤의 목표가 상향 이유로 가입자 수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을 꼽았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올 들어 2월까지 순증 가입자 수가 9만8056명으로 예상보다 많아 연간 가입자 수도 681만명에서 688만명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LG텔레콤은 외국인 매수세와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240원(2.90%) 오른 8530원으로 마감됐다.


아시아나항공과 하나투어도 증권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고수익 노선인 중국과 일본에서 매출의 절반가량이 발생하고 항공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다"며 목표가를 당초보다 7.5% 높인 1만원으로 제시했다.


하나투어에 대해서는 이달에만 현대 CJ SK 굿모닝신한증권 등이 잇따라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1분기는 물론 비수기인 2분기에도 월드컵 특수,원화 강세 지속 등으로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IT관련주 중에서는 LCD(액정표시장치)·반도체 관련주와 휴대폰부품주 등이 관심이다. 백라이트유닛(BLU)용 섀시를 만드는 파인디앤씨는 대형 LCD TV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점이 호재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1888억원,59.8% 늘어난 163억원으로 각각 추정하고 목표가도 8800원으로 높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인탑스에 대해 "기존의 휴대폰 케이스 분야뿐 아니라 내장형안테나(인테나)와 프린터부품에서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4만5000원으로 높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에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기업들이 최근 강세를 보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