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인수를 통한 대형할인점 확장을 노리는이랜드와 이를 저지하려는 세이브존이 오는 18일 열리는 세이브존의 계열사인 세이브존아이앤씨 주총에서 치열한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할인점을 운영하는 세이브존아이앤씨는 이랜드가 작년 12월부터 공개매수 방식 등으로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데 맞서 이사 수를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총에 상정할 계획이다. 세이브존아이앤씨는 현재 '이사 3인 이상'으로 돼 있는 정관을 `3인 이상 5인이하'로 제한해 이랜드에 경영권이 인수되더라도 이사회에서 이랜드측이 힘을 쓸 수없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세이브존아이앤씨에는 2명의 경영진과 1명의 사외이사가 등록돼 있어 정관 변경안이 통과돼 이사진이 5명 이하로 제한될 경우 이랜드가 등록할 수 있는 이사 수는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이때문에 이랜드는 정관 변경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최근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아 14일부터 의결권을 위임받기 위한 우호세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랜드가 정관 변경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세이브존아이앤씨의 의결권 주식 820만5천43주 가운데 3분의1 이상(33.4%.273만5천여주)을 확보해야 한다. 세이브아이앤씨 지분은 현재 이랜드가 7%, 세이브존아이앤씨의 모기업 세이브존이 44%를 갖고있다. 따라서 추가로 의결권을 위임받아 정관 변경안을 부결시키려는 이랜드와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세이브존측이 주총을 앞두고 치열한 지분확보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이랜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공개매수 방식으로 세이브존아이앤씨의 경영권을 인수하려다 실패한 뒤에도 모기업인 세이브존의 주식 인수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