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 등을 놓고 SK㈜와 소버린자산운용간 표대결이 예상되는 SK㈜의 정기주총이 11일 개막됐다. 주총에서는 SK㈜측이 이미 특수관계인과 우호지분 등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것으로 알려져 SK㈜측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주총에는 의결권있는 주식 1억2천717만주 가운데 92.13%인 1억1천717만주(5천885명)가 참석했으며, SK㈜측은 최 회장과 김준호 윤리경영실장(부사장)의 이사 선임안, 재무재표 승인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 3개 안건을 놓고 반대 입장인 소버린측과 표대결을 벌였다. 이들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과 총 발행주식의 4분1이상 찬성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SK㈜측은 주총 전까지 SKC&C 11.3% 등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 15.71%와 SK㈜지지를 선언한 기관투자가 36곳의 7.49%,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같은 우호지분을포함해 약 35%의 지분을 확보한 반면 소버린측은 14.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11% 가량은 국내 소액주주 지분이며, 소버린을 제외한 40% 가량은 웰링턴과 탬플턴 등 외국인 지분이다. 그러나 SK㈜측은 그동안 국내 소액주주의 절반 이상 위임장을 확보하고 외국인지분 10% 이상에 대해서는 위임장을 받거나 지지의사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표대결에서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소버린도 그동안 일간지 광고와 외국인 주주 및 국내 소액주주와의 접촉등을 통해 SK㈜에 대한 역공을 펼쳐온 점 등을 감안하면 소버린측의 승리 가능성도여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소버린측은 이날 주총에 데이비드 매플백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법무법인 명인의 윤종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SK㈜ 관계자는 "오늘 주총에서 승리할 경우 최근 사외이사 비율을 50% 이상으로늘린 주요 계열사까지 `이사회 중심 경영'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