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올해 금융주 중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지난해 조흥은행 인수에 따른 부실 반영으로 실적이 둔화됐지만 부실 자산의 대규모 정리를 통한 내실화로 올해는 주가가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들은 신한지주가 올해 아시아 금융주 중 가장 유망하다는 분석도 내 놓았다. 골드만삭스의 로이 라모스 아시아 금융 분석가는 "지난해 상당수 부실을 털어냈고 올들어 가계부채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의 금융주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신한지주는 카드 노출이 적고 조흥은행 인수 효과까지 발생해 가장 투자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지주의 올해 주가는 조흥은행 인수에 따른 실적개선 정도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얼마만큼 나타나느냐와 카드 관련 리스크 해소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흥은행 인수는 초기엔 리스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한지주의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이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신한지주의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조흥은행이 올해 2천4백20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 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7천7백92억원을 기록,신한지주의 올해 예상 순이익은 1조1천2백12억원으로 추정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지난해 9백28억원에서 올해는 3천5백2억원으로 대폭 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에서 17.2%,내년에는 23.6%까지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투증권은 신한지주카드 부문의 대손 충당금이 지난해에 비해 1조원 가량 감소한 2천3백43억원으로 추정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카드 자산 규모가 작고 현금서비스 부문이 거의 없어 자산 건전성을 빨리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종증권은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인수에 따라 자산가치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규모의 경제 달성 및 시너지 효과 등으로 이를 상쇄,올해 전체적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