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카드문제 등 시장의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점에서 대형주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종 대표주를 대부분 추천종목에 올렸다는 점에서 내년 시장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에서 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대한항공이 복수추천을 받았다. 또 SK텔레콤과 풍산 한진해운도 증권사 두군데서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시가총액 1위종목인 삼성전자가 추천종목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종목 중엔 유일전자가 동원증권과 교보증권에서 복수로 추천을 받았다. LG증권은 대한항공의 월별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특히 4분기는 항공화물의 성수기라는 점에서 투자적기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상승으로 항공여객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유가와 환율이 내년에 항공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추천종목 리스트에 올렸다. SK증권과 동양종금증권에서 추천한 SK텔레콤은 주주에 긍정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각됐다. 번호이동성문제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산의 경우 해외 소전을 대량으로 수주해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갖고 있다며 대신증권과 교보증권에서 추천했다. 미국 판매법인의 3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섰고 최근 비철금속 가격이 과거 2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강세를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진해운은 실적개선이 주요 재료로 꼽혔다. 동원증권은 12월 들어 컨테이너 선적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운임지수가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동국제강은 철강가격 상승,현대미포조선은 업황호전에 따른 실적개선,CJ는 식품가공분야에서의 지배력강화등을 이유로 추천리스트에 올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