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수석연구원 스티븐 로치가 중국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제기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각) 로치는 신용 버블과 인플레이션이 중국 경제 둔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이며 중국 인민은행의 선제적인 조치로 내년 중국 경제는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치는 1997~2000년 동안 평균 11.9%를 기록하던 중국 은행 대출 증가율이 지난 12개월간 21.4%라는 극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하고 부실 여신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음식료 가격이 8% 가까이 상승해 아직 가난한 농업국가인 중국에게 커다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은행이 긴축 정책을 부분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의 효과가 차츰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9월 지불준비율을 6%에서 7%로 인상한 이후 10월및 11월 대출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지적. 그는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로 내년 중국 경제는 경착륙보다는 연착륙을 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둔화로 대중국 의존도가 큰 일본,한국,대만과 같은 국가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내년초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