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연이은 폭락세에서 탈출,급반등했다. 국내외 매각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데 힘입은 것이다. 28일 LG카드 주가는 전날보다 7.14% 오른 6천3백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지난 17일부터 열흘간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이날 LG카드 주가는 5천5백50원까지 떨어지는 약세로 출발했다. 전날 1차부도 위기를 모면했으나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우려감의 여파로 27일 야간증시에서도 하한가로 추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LG카드의 주가 급반등과 관련,기업 펀더멘털 측면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매각 기대감 LG카드는 최근 국내외 금융사 등을 상대로 투자 제안서를 발송했다. 특히 미국 GE사의 금융계열사인 GE캐피탈측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을 방문,LG카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LG카드 주가 급등의 기폭제가 된 것도 GE캐피탈의 이같은 행보다. GE캐피탈 외에 뉴브리지와 씨티그룹,HSBC 등도 LG카드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선 인수추진 사실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하나은행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폭증한 거래량 이날 LG카드 주식의 거래량은 3천7백73만여주에 달했다. 이는 평소 거래량의 6∼7배에 달한다. 총 주식수(1억2천만여주)를 감안하면 3분의 1정도가 하룻동안 손바뀜을 한 셈이다. 이날 거래량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주고받은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카드가 매각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초단타 거래자들이 단기 차익을 겨냥,집중적으로 몰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분간 개인들이 LG카드의 주가 변동성을 겨냥해 초단기 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만큼 추격매수 등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