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의 최대주주가 잇달아 바뀌고 있다. 현 대표가 대주주로부터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는가 하면 적자기업이 장외기업에 매각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림제지 바이오시스 AMIC 한빛아이앤비 등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골판지용 원지 생산업체인 대림제지는 최대주주가 유종욱 외 6인에서 현 대표이사인 권오달 외 7인(78.37%)으로 바뀌었다. 종전 최대주주인 유씨는 지난달 장내에서 보유 지분 중 5.68%를 처분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성광엔비텍의 배창걸 사장이 대주주 지분을 인수,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배 사장은 종전 대주주인 전호삼씨 보유 지분 17.8%(1백12만주) 전량을 장외에서 사들였다. 수질 관련 환경설비업체인 성광엔비텍은 지난해 11억원의 적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바이오시스는 최대주주인 이동영 사장 외 2명이 보유 지분 18.81% 가운데 10.17%와 회사 경영권을 황오섭 닛시교역 대표에게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시스는 지난 상반기에 5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자파 방지 부품 생산업체인 AMIC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3백80만주(39억원)를 유상증자,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증자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케이에이에스아이 외 3인에서 무역·컨설팅업체인 시노트레이드아시아로 바뀐다. AMIC는 올 상반기에 16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2001년과 2002년에는 30억원과 41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케이블TV사업자인 한빛아이앤비는 지난 6일 최대주주가 유홍무 외 1인에서 태광산업 계열의 한국케이블TV천안방송 외 1인(42.37%)으로 변경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