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급락해 790선으로 내려앉았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47 포인트(1.91%) 하락한 790.04로마감, 800선 돌파 이후 안착에는 실패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4.41포인트 오른 809.92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밀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 하락과의 동조 현상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3천169억원 순매수로 사흘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281억원) 속에 1천83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1천37억원 매도 우위로 8일째 `팔자'로 일관했다. 화학(-3.96%), 은행(-3.30), 전기전자(-3.07%) 등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으나 운수창고(3.62%)와 건설(1.07%) 등 일부는 강세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 매도 주문이 쏟아진 국민은행이 5.11%, 삼성전자가 3.13%각각 하락했으며 현대차(-4.27%)와 한국전력(-3.39%)도 하락폭이 컸다. 반면 KT(1.12%)는 상승했고 POSCO는 보합에 머물렀다. 인수.합병(M&A) 기대감에 8일째 급등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M&A `약발'이 떨어지며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고 SK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M&A 테마주가 급락했다. 실적과 업황 호조로 현대상선(11.58%), 흥아해운(10.40%), 한진해운(6.18%), 대한해운(6.16%) 등 해운주가 급등했다. 내린 종목은 473개(하한가 7개)로 오른 종목 286개(상한가 10개)를 압도했다. 거래량은 5억9천742만주, 거래대금은 3조9천25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 연구원은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왔고M&A 관련주가 급락하며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하고 "장중 일본과 대만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