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주가 실적악화 우려와 증권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 등 악재가 이어지며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8일 연속 하락한 세종증권 주가는 지난 24일 3.37% 떨어진 2천4백40원에 마감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올초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감소했다. 우리증권 주가도 최근 4일 연속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국증권 동양종금증권 신흥증권 한양증권 등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는 올 3월 종합주가지수가 500대에 머물던 때보다 더 떨어지거나 이에 근접한 상황이다. 종합주가지수는 50% 이상 급등했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7~9월) 실적악화 △증권업계 구조조정 진행시 타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란 우려 △개인투자자의 증권주 매수세 실종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삼성증권 백운 팀장은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대형 증권주에만 몰리고 중소형주는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중소형주의 주된 매수세력이었던 개인의 증시 참여가 저조한 것도 약세 원인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원인은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백 팀장은 "최근 개인들의 주식 거래가 급감하고 증시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이 더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3분기와 4분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편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