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반등해 700선을 회복했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69 포인트(0.82%)가 오른 701.75로 시작,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오전 10시3분 현재 8.14 포인트(1.17%) 오른 704.20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산업의 호조로 전날 미국 증시가 오른 데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비교적 큰규모로 `사자'에 나섰고 국내 시장의 최근 하락세에 대한 반발 심리 등으로 인해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개인은 엿새째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2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도 하루만에 자세를 전환, 663억원 순매수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618억원) 속에 684억원의 매도 우위다. 전기가스,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업종만이 약보합세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모두상승세다. 시가총액 10대 상위 종목도 한국전력이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나흘만에 반등해 39만원대에 거래되며 40만원선에 다가서고 있고 국민은행은 미국 캐피탈그룹이 2대 주주가 된 데다 외국인 매수세까지 겹쳐 2%이상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반도체시장의 호조에 힙입어 삼성전자는 물론 하이닉스, 신성이엔지, 케이씨텍, 디아이, 미래산업,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주들이 일제 2%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아 LG카드는 나흘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반면 외환카드는 약보합을 면치 못하는 등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오른 종목은 451개로 내린 종목 192개를 압도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시장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 심리와 전날 미국 시장의 강세,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의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아직은 조정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에서 다음주부터 시작되는미국시장의 `어닝 시즌' 결과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조홍래 부사장은 "오늘 700선을 회복한 상황에서 향후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전제하고 "10월 중 지수는 675∼7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