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두산 코오롱 등 12개 그룹에서 보유했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3천9백74만주가 권리행사 포기로 1천2백68만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훈평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재벌총수 일가가 보유한 BW나 CB 중 주식전환이나 청구권리 행사 포기로 1천6백73만주가 줄어들었다. 이는 BW 상환 등을 포함한 전체 감소요인의 57%를 차지했다. 행사 포기로 인해 주식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CJ의 이재현 회장으로 CJ엔터테인먼트 주식 6백만주가 감소했다. 반면 행사가 조정 등으로 1천5백10만주가 증가하기도 했다. 주식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으로 동양메이저 주식 2백9만주가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총수일가가 BW와 CB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동부 동양 코오롱 효성 LG 등 5개 그룹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