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존을 내걸면서도 증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상품이 올해 최대 인기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원금보존에 초점을 맞췄던 채권형ELS에서 고수익을 강조하는 주식형ELS펀드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ELS상품이 속속 나오면서 투자자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ELS상품 종류=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이 예금의 이자수익을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추가수익을 겨냥하는 은행권의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ELD)'과 채권 또는 후순위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증권 및 투신업계의 채권형 ELS나 ELS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ELS상품은 주가가 아무리 많이 올라도 투자자들이 가져가는 이익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주식형ELS' 상품이 그것이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을 주식으로 하되 주식의 손실을 파생상품 투자 등을 통해 일정부분(마이너스 2%∼마이너스 3% 수준) 만큼만 한정시키고 주가가 오를 때에는 오른 만큼의 이익을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LS상품 투자요령=주가상승률이 당초에 정한 수준을 넘느냐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도록 만든 상품이 있는가 하면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 더 많은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유형의 상품을 고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금융회사별 모집기간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또 원금보전 ELS상품에 가입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원금이 보전되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기간(3개월부터 1년) 동안 이자를 한푼도 못받게 될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회비용을 감안해 투자해야 한다. ◆현재 모집 중인 ELS펀드=대투증권은 이달 25일까지 주식형 및 채권형 등 총 2종의 ELS펀드를 판매한다. '인베스트 비과세 지수연동 베이직 주식펀드'는 인덱스로 운용되는 주식과 주식 관련 파생상품에 60% 수준을 투자하고 장외파생상품(워런트)을 이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ELS펀드다. 또 '인베스트 지수연동 스텝업 채권펀드'는 채권에 대부분을 투자하고 워런트를 이용하여 주가수준에 따라 단계별 안정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형ELS펀드다. PCA투신운용도 주가가 오를 때 뿐만이 아니라 내려가는 경우에도 수익을 얻으며 투자원금의 95%까지 보존되는 'PCA Swing 펀드'를 HSBC은행을 통해 29일까지 판매한다. 이 펀드는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국공채 등의 자산에 투자해 만기시 투자원금의 95%를 보존하도록 하고 채권 등에 투자하여 발생된 이익으로 주가지수에 연계하는 옵션(워런트)에 투자,주가상승뿐만 아니라 하락시에도 이익을 추가하는 상품이다. 엘지투자증권도 25일까지 5백억원 규모로 'LG ELS-23'을 판매한다. 만기평가일까지 KOSPI200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35% 이상 상승하지 않는 한 최대 연 1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