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해 증권거래소가 조회 공시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이후 15일(거래일 기준) 동안 별다른 재료 없이 주가가 뛰어올라 조회 공시를 요구한 종목이 24개 종목에 달하고 있다. 증시에서 나도는 풍문이나 언론 보도로 주가가 급등락해 진위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도 16건이나 됐다. 지난 8일 대한방직을 비롯해 ▲4일 기린, 세신, 충남방적 ▲3일 비티아이 ▲1일이노츠 등 이달 들어 현저한 시황 변동을 이유로 조회 공시가 떨어진 종목만 해도 6종목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한방직의 경우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6 거래일 동안 세 차례의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64.1%나 급등했으나 회사측은 "시황에 현저하게 변동을초래할 만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또 세신은 지난 2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8,9일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주가가 요동을 쳤다. 감리종목으로 지정된 이노츠의 경우도 지난달 28일부터 6일 연속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르면서 128.3%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이틀 연속 하한가를 포함해 사흘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역시 감리종목인 비티아이도 지난 1일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친 후 이틀 연속 하한가로 돌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조회 공시 요구에 대한 해당 업체의 답변은 대부분 뚜렷한 주가 급등 요인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급등하는 종목에잘못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