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했다. 26일 대한해운 주가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올랐다가 장 막판 상승폭을 줄여 0.12% 오른 8천3백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 동안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중 7%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14%를 넘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사 주가는 단기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건화물선 시황 회복에 따라 대한해운의 재무구조와 실적이 개선될 것이며 이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적정주가 1만2천5백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남권오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건화물선 운임지수인 BDI는 7월 저점 대비 1백21.4%나 올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며 "건화물선 시황 회복은 2004년까지 이어질 건화물선의 수급 개선에 따른 것으로 국내 대표적 부정기 선사인 대한해운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규모 외화환산 손실로 2001년 기록한 자본잠식에서 탈피,빠른 속도로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