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가 31일 반도체주의 투자의견을 무더기로 상향조정했다. 메릴린치의 조 오샤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6개 반도체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이 매수 상향조정된 기업은 리니어 테크놀로지, 맥심 인티그레이티드프로덕츠, 마이크로칩, 내셔널 세미컨덕터, 셈테크, 인터실 등이다. 오샤는 "주가 수준이 높기는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순익 전망치가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이고 심지어는 보수적이기까지 하다"며 "잠재적 주가 급락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대부분의 반도체 종목 주가가 향후에 20~40%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향후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회복은 불균일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지난해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이에 상응하는 실적 개선 가능성도 없는데 높았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2.22% 오른 389.63을 기록했다. 편입 18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은 4개에 그쳤다. 메릴린치는 이밖에 삼성전자와 인텔, TSMC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