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들의 주가가 실적이나 자산규모가 비슷한 다른 나라 기업보다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규모의 돈을 들여서 두배 이상 이익을 내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주요 상장사 1백8개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는 8.30배로 세계 주요 9개국 증시의 평균 20.11배보다 크게 낮았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PER는 일본이 40.83배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영국(19.70배) 대만(19.62배) 독일(18.69배) 미국(18.48배) 싱가포르(16.14배) 홍콩(13.81배) 등의 순이었다. 또 국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를 주당 순자산액으로 나눈 값)은 1.0배로 미국(3.77배) 프랑스(2.05배) 대만(1.60배) 홍콩(1.54배)은 물론 세계증시 평균인 1.99배보다도 낮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