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3일만에 매도 전환한 가운데 주가가 700 아래로 급락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7.13p(2.4%) 하락한 699.35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50.6(-1.62p)으로 3.1% 하락율을 기록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책임연구원은 "나스닥 급락 충격과 북핵 문제 재부각 등이 투자심리를 억압했다"고 평가했다.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금융주 등의 타격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장 초반부터 700 붕괴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축소와 프로그램 매수 등에 힘입어 낙폭 축소를 시도했으나 되밀리며 결국 700선을 내주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1천524억원의 순매도로 13일만에 매도전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6억원과 683억원의 매수우위로 잠정집계됐다.프로그램은 7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계 투자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삼성전자가 3.3% 하락했으며 국민은행,신한지주,삼성SDI 등도 4~5%대 하락을 보였다.SK텔레콤(-3.4%),현대차(-2.6%),POSCO(-1.9%) 다른 대형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외국계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전해진 태평양이 강보합세를 기록하고 은행주중 우리금융이 150원 오르며 선전했다.이밖에 경기방어주 성격인 KT&G와 한국가스공사도 조정을 틈타 선방. 한편 저평가 인식으로 한국철강이 52주 최고치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삼영전자도 상승세를 보였다.재상장된 농심은 6% 넘는 상승세로 마쳤으며 외국계 창구 매수로 페이퍼코리아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한섬도 상승세를 탔다.반면 당첨금 인하소식에 로또관련주인 범양건영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대형주중에서는 플레너스만이 체면을 유지했을 뿐 옥션,네오위즈,NHN,다음등이 인터넷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강원랜드,CJ홈쇼핑,LG홈쇼핑,국민카드,LG텔레콤 등도 약세권을 맴돌았다. 종목별로는 실적 호전에 힘입어 한글과컴퓨터가 4% 가까운 상승세로 오랜만에 관심을 끌었으며 강력매수 추천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던 큐앤에스는 막판 강보합수준으로 크게 후퇴했다.휴맥스는 또 7%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상한가 9개등 160개 종목의 주식값이 상승한데 비해 617개 종목의 주식값은 하락했다.코스닥도 하락종목 655개로 상승종목 145개를 크게 웃돌았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