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수가 상승해도 증권주가 시장 대비 큰 폭으로 오르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15일 증권주가 높은 상승을 보일 것이란 기대와 달리 증권주의 시장 대비 초과상승 국면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한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증권주가 다른 금융주와 기본적인 가치분석 등에서 고평가돼 있다"며 "이는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분석대상인 7개 대형 증권사의 내년 3월 말 ROE 단순평균은 5.3%로 은행 및 손해보험사의 34∼43%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세 상승기(2001년 9월∼2002년 3월)와 과거 3년간의 밸류에이션을 보더라도 향후 증권주는 시장 수익률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백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ROE가 오르기 위해서는 거래대금이 늘어야 하는데 최근 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받쳐주지 못해 향후 증권주는 시장평균 수준의 상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권주가 예상보다 강하게 오르기 위해서는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거나 영업용 순자본 비율이 높은 증권사들이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ROE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05년 이후 다른 증권사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LG투자증권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대신 굿모닝신한 동원증권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의견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