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하반기 IT 경기회복 기대감 △웹젠 등 신규등록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3일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이날 10.33%에 달하고 있다"며 "비슷한 비중(10.54%)을 보였던 지난해말 지수 53선까지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인터넷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북핵과 이라크전쟁 등의 악재가 거의 해소된 지금 당시 지수만큼 못 갈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룻동안 코스닥시장에서 7백1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달 말 9.9%대에서 10.33%까지 급증했다. 신 연구원은 "앞으로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가총액 상위 통신서비스 종목과 인터넷주들이 상승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중 지난해 12월 고점인 55선까지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도 "기술적으로 상승추세가 발산되는 모습이 없었다"며 "이는 아직 '꼭지'를 논할 단계가 아니란 점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의 실적주를 발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행진 자체가 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 정용래 기업분석부장은 "유동성 장세 이후에 실적 장세가 뒤따라 오지 않는다면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